주호영 “노란봉투법 ‘위헌’…대통령 거부권 적극 건의”

입력 2023-02-21 10:2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 법이 통과된다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 위헌일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심대한 폐단을 가져올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야당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문열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인용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소설이 있지만 정말 민주당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위헌봉투법, 혹은 파업만능봉투법이라고 부르는게 정확한데 노란봉투법이라고 아주 미화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이 법이 통과되고 나면 그렇지 않아도 불법파업 때문에 우리 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는 일이 많은데 우리나라를 파업천국으로 만드는 법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환노위 법안소위도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에 우리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회부했는데 안조위를 무력화시킨 채 공개토론조차 거부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6개 경제단체 수장들이 모여서 조금 더 심도있는 논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국회에서 가졌지만 민주당은 소귀에 경 읽기”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법이 통과되면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싸일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도 조금 더 듣고 해외사례도 수집해서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말로는 민생경제를 외치면서 민생과 경제에 지장만 주고 반대로 가는 법을 실제로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