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빗썸 실소유주’ 지목된 강종현씨 구속 기소

입력 2023-02-20 17:55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업가 강종현씨가 지난 1일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업가 강종현씨를 구속 기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강씨를 재판에 넘겼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여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통한 차명 거래 혐의도 받는다.

업비트에 이어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한 비텐트다. 비텐트는 키오스크 유통업체 인바이오젠을, 인바이오젠은 콘텐츠 업체 버킷스튜디오를 각각 최대 주주로 두고 있다. 동생 강씨는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다.

동생 강씨는 2015년까지 휴대폰 액세서리 납품업체 대표를 지냈다. 2020년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모두 23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들 3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2일 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면서 지난 10일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결국 강씨는 이날 기소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