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겨냥 “부족한 국가역량 野 탄압에 쏟아부어”

입력 2023-02-20 17: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노인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락도 전국노인회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정부를 향해 “안 그래도 부족한 국가역량을 야당 탄압에 정적 제거에 자신들 내부 권력 장악에 다 쏟아붓고 있다”고 20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전국노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정치는) 모든 국가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노인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참석자들을 향해 “노인들은 민주화뿐만 아니라 산업화를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안타깝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가장 많은 성취를 이뤄냈음에도 가장 가난하고 또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하는 전 세계 최악의 노인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치가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윤석열정부는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을 하기보다는 오로지 권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지배하기 위해 그 권력을 유지·확대·강화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락도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도 이 대표 발언에 동조하며 힘을 실었다.

최 위원장은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노인 표가 적었기 때문이라 저는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윤석열정부는) 정적 제거를 위해 이 대표를 죽이려고 60명의 검사를 동원했다”며 “(이 대표를) 구속하면 윤석열정권은 그날부터 몰락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출범식 참석에 앞서 국회 앞에 마련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노란봉투법’ 처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쟁의행위 탄압을 목적으로 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고, 간접고용 노동자 교섭권을 보장하는 게 노란봉투법 핵심 내용이다.

민주당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여당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 이후) 최종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치적인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가 될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노동 환경이 최대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