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물류여권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파트너’로 가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대면으로 체결한
세계물류여권(WLP)은 2020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공식 출범한 첫 글로벌 물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신흥시장 간 교역 활성화와 글로벌 공급 체인의 탄력성 강화,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특히 국가, 유관기관, 물류업체 등 기업을 위한 세계 최초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허브(국가), 파트너(기관), 멤버(기업)로 구분된다.
현재 두바이의 경제자유구역, 세관과 DP World, 중국 푸젠성 항만청, 베트남 항만청, 남미, 아프리카 등 22개국 100여개 정부 기관들이 세계물류여권 파트너로 가입돼 있고 매년 회원국과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2021년 말 기준 168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포함해 총 1893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번 파트너 가입으로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은 세계물류여권에 가입한 국가나 지역에 수출입을 하는 경우 통관 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기영 청장은 “이번 세계물류여권 가입으로 그동안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에 다양한 물류정보와 수출입 세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신흥시장 수출 판로 확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