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 곳곳에 흐르는 332㎞의 소하천과 실개천의 수변공간을 수(水)세권으로 재편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시 전역으로 확산한다. 시는 기존 2030년까지 30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2025년까지 이를 완료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세곡천·관악구 도림천·동작구 도림천·서대문구 불광천·종로구 홍제천(상류) 내 수변활력거점을 올해 안에 조성·공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중 우선 종로구 홍제천(상류)은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표적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와 시민들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 등이 설치된다.
강남구 세곡천에는 상류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세곡천 물길 전반에 걸쳐 광장과 갤러리가 곳곳에 조성되고, 관악구 도림천에는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되는 공유형 수변테라스가 만들어진다.
이외에 동작구 도림천에는 청·장년층 모임·운동 공간인 ‘숨마당’을 비롯해 주민 커뮤니티·놀이공간이, 서대문구 불광천에는 수변과 연계한 커뮤니티 광장·쉼터 공간 등이 생긴다.
시는 강동구 고덕천·동대문구 정릉천·송파구 성내천·은평구 불광천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기본설계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양재천·강북구 우이천·구로구 안양천·금천구 안양천·노원구 당현천·서초구 여의천·성동구 중랑천·성북구 성북천·송파구 장지천·은평구 구파발천도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중 성북구 성북천은 현재 기존 분수광장‧바람마당‧범바위공원‧꿈나라어린이공원 4곳에 광장을 설치하고 거점과 거점 사이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양재천에는 수변테라스 카페인 ‘양재천 커넥션 카페’와 양재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 전역으로 수변활력거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지속해서 실시한다. 올 연말까지 현재 사업이 진행되는 20곳을 제외하고 10곳 이상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총 30곳의 수변활력거점을 2025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를 대상으로 1곳당 30억씩 투입하고 사업계획이 보강이 필요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기획 및 설계도 지원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