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경찰관 음주운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16일 밤 10시10분쯤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A 경위가 서구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다고 20일 밝혔다. A 경위는 1㎞ 정도를 도주했는데 검거 돼 측정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다.
지난 15일 밤 0시30분쯤에는 기동대 소속 30대 B 순경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달성군 옥포읍 한 주유소 옆 펜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다.
지난 9일 밤 11시10분쯤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C 경사가 관내에서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가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올해 대구 경찰 음주운전 건수는 전국 적발 건수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은 적발 경찰관들을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또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