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北 도발에 “종전선언 외친 文정권 거짓 드러나”

입력 2023-02-20 14:09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관련해 “5년 내내 종전선언 하자고 외친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난 5년 내내 펼친 평화 쇼가 파탄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만일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며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핵무장 논리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의 일상화되다시피 하는 바람에 경각심이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국방 당국은 ‘설마 나만을 향해서 쏘겠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철저히 대비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쏜 북한은 이틀 만인 20일 오전 평남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