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청, 올해 하반기 특공대 창설 ‘대테러 신속 대응’

입력 2023-02-20 13:36 수정 2023-02-20 13:44

울산경찰청은 올해 하반기에 울산경찰특공대를 창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은 석유화학업체와 원자력발전소 등이 밀집해 있으나 경찰특공대가 없어 테러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테러 업무는 가까운 부산청에 의존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1월 울산경찰특공대 창설준비팀 신설하고 울주경찰서에 임시청사를 마련했다.

창설팀 3명이 옛 의무경찰 1중대가 있던 공간을 사용하는데, 신청사가 마련되기 전까지 울주서에서 더부살이한다.
신청사 부지는 내부 검토 단계다. 업무 특성상 이동 사격, 고공 레펠 훈련 등 특수 훈련이 필요해 부지 선정이 관건이다.

특공대원은 빠르면 오는 3~4월쯤 선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특공대장은 경감이 맡으며 인원은 타 시도 경찰특공대와 비슷한 30명 선으로 구성 방침이다.

특공대 신설 시 울산청의 자체적인 대테러 대응은 물론 현장출동·특수장비 투입 등의 신속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경찰특공대 창설 예산이 모두 반영됐고, 행정안전부도 특공대 창설을 심의·의결했다”며 “올해 하반기 창설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6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울산·강원·충북 시·도경찰청 대테러특공대 신규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