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5.9점… OECD 38개국 중 36위

입력 2023-02-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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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삶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5.9점으로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에서 한국보다 낮은 만족도를 나타낸 국가는 콜롬비아(5.8점)와 튀르키예(4.7점)뿐이다.

20일 통계청에서 공개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우리 국민은 2019∼2021년 기준 주관적 삶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5.9점으로 평가했다. OECD 회원국에서 36위에 해당하는 점수로, 인접 국가인 일본의 6.0점보다 낮았다. OECD 평균은 6.7점이다.

가장 최근인 2021년 기준 우리 국민이 느낀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2020년(6.0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저소득층에서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월 가구소득별 삶의 만족도는 100만원 미만에서 5.5점,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에서 6.0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인구 10만명당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비율을 집계하는 자살률은 26.0명으로 2020년보다 0.3명이 늘었다. 특히 70대에서 41.8명, 80세 이상에서 61.3명으로 고령층 자살률이 높았다.

만 0~17세 아동·청소년의 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명당 502.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자택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2020년 401.6명과 비교해도 급증했다.

사람 간 주관적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인 신뢰도는 2021년 59.3%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21년 6.58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01일에 이르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