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이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충북도는 등록문화재인 옛 산업장려관 개방과 옥상정원, 담장 철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문서고를 북 카페 등 열린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이 문서고 건물은 도청 개청 이전인 1936년부터 민원실과 산업장려관으로 쓰였다. 연면적 429㎡, 지상 2층 규모로 2007년 9월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후 민원봉사실로 쓰이다가 2009년부터 문서고 기능을 하고 있다.
도는 문서고의 문서를 신관 지하 등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오는 5월쯤 북 카페로 새 단장할 예정이다.
도청 옥상도 오는 5월 개방된다. 신관과 동관 옥상 1100㎡에 꽃과 나무 등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들고 파고라 등 휴게시설도 설치한다. 이곳은 직원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도민들에게도 개방된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공공시설 옥상 녹화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2억7500만원 등 5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도청과 상당공원 사이에 놓인 철제 울타리도 걷어내고 연결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울타리 철거는 도청과 상당공원 일대를 문화·휴식 명소로 만들어 청주 구도심을 활성화하려는 김영환 지사의 복안에 따른 것이다.
도민 접근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권위주의 산물인 철제 담장부터 치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도청과 상당공원 사이 철제 울타리가 철거되면 도청을 둘러쌌던 철제 담장은 모두 없어진다.
도는 이와 함께 오는 2024년 준공되는 도의회와 도청 제2청사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의회 신청사와 도청 제2청사는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2만9256㎡ 규모로 건립된다. 도의회가 8957㎡를 쓰고 6996㎡는 도청 별관으로 사용된다. 지하 1~2층에는 4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현재 도청과 연결될 제2청사는 직장 어린이집,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청을 포함한 원도심 일대를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활성화 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