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66·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랑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랑거는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한 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45승)과 동률을 이뤘다. 챔피언스는 만50세가 넘은 시니어 선수들이 겨루는 투어다.
랑거는 오는 9월 만 66세가 되지만 경기력 만큼은 나이를 초월한 듯 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PGA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신기록 수립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60세가 넘은 뒤에도 12승을 거두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작년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 때 자신이 한번 경신한 PGA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년 4개월 23일로 늘렸다.
랑거는 1라운드 때 64타, 마지막날 65타 등 두 차례 ‘에이지 슛’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랑거가 공식 대회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나이보다 적은 타수를 치는 걸 의미하는 ’에이지 슛’을 기록한 건 총 8번째다.
양용은(51)이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10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 꿈나무 동계훈련을 마무리하자마자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53·SK텔레콤)는 공동 52위(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