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당 이재명 없어도 안 망해, 죗값 치르게 해라”

입력 2023-02-20 10:16 수정 2023-02-20 14:3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부정비리를 덮으려고 더불어민주당이 낭떠러지로 몸을 던져야 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며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오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집단적 망상에 빠진 민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되지 못할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혐의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땅한 죗값을 치르게 해라”고 거듭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는 “왜 감옥을 못 가겠다고 민주당과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위원장은 북한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을 거론하면서 자체 핵무장론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 토요일(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오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며 “무모한 무력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우선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정권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난 5년 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 난 것”이라며 “5년 내내 종전선언 하자고 외친 문재인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