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위 젠지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T1은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성한 이들은 9승1패(+12)가 돼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7승3패(+7)가 돼 KT 롤스터의 공동 2위 진입을 허용했다.
1·2위 팀들 간 맞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젠지가 ‘쵸비’ 정지훈(사일러스)의 활약에 힘입어 첫 세트를 이겼다. 젠지는 ‘딜라이트’ 유환중(애니)의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T1의 장기인 사이드 운영을 봉쇄했고, 37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에이스를 띄워 경길ㄹ 끝냈다.
T1은 과감한 다이브 조합을 구성해 따라붙었다. 이들은 2세트 때 엘리스·바루스·칼리스타로 바텀에 힘을 몰아줬고, 공격적인 라인전 이후 연속 다이브를 성공시켜 밴픽의 맛을 살렸다. 이들은 크게 성장 격차를 벌린 바텀에서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경기를 끝냈다.
3세트 때 다시 한번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40분 넘게 치열한 핑퐁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이날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피넛’ 한왕호(뽀삐)가 순간 집중력 저하로 치명적인 데스를 기록했고, 순간 수적 우위에 선 T1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은 미드로 진격해서 추가 킬을 가져간 뒤 젠지 넥서스를 철거, 단독 1위 자리 수성을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