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엑스포 유치·해외 판로 개척’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23-02-19 13:58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며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지원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연계한 새로운 비전의 ‘2030년 통상 진흥계획’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2030년 통상 진흥계획은 해외 마케팅 추진, 수출 기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4개 분야에 걸쳐 8067개 기업에 48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제한됐던 직접(대면)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재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행한 ‘수출입 기업 해외 마케팅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많은 기업이 요구한 지원이기도 하다.

중소기업 660여곳의 해외 전시회·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업종별 전략 지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부산 기업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예산 6억6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유럽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과 해외 마케팅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수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출보험료·해외 물류비·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부산수출원스톱센터를 통한 기업 안정화 지원책도 펼친다.

그러면서 아마존, 알리바바, 쇼피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활용을 지원하고, 수출 스타기업 육성 및 수출초보기업 마케팅 지원 등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또 해외 마케팅과 무역 실무 등 통상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시는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도시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개선하고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와 조선전시회에 참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와 지역 중소 수출입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