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달부터 4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합창 경연대회를 연다. 7월에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내 참가팀의 참여를 늘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합창 경연대회는 25~26일 강원도 강릉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3월 3~4일 서울 명보아트홀, 4~5일 대전 아이빅아트센터, 10~11일 부산 쿠무다명상문화센터, 11~12일 광주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4월 22일 강릉 티지홀에서는 지역별 우승팀이 참가하는 전국 그랑프리대회가 개최된다. 지역별 상위 40개팀은 강릉세계합창대회에 출전할 자격과 함께 대회 등록비와 참가비 등이 지원된다.
심상복 조직위 운영추진단장은 19일 “합창은 세대와 성별, 문화와 국경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고 부르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이라며 “지난달 합창단 모집이 공식적으로 마감됐지만 이번 붐업 행사를 통해서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릉세계합창대회는 7월 3~13일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과 강원도, 강릉시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미국과 네델란드, 홍콩, 필리핀 등 41개 국가 83개 팀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38개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국내팀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면 누구든지 참가가 가능하다. 대회는 어린이‧여성‧남성 합창, 종교음악, 아카펠라, 재즈 등 28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경연대회는 강릉아트센터, 강릉시청, 강릉장로교회, 강릉아레나 등지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개·폐회식과 시상식, 합창경연대회, 축하‧우정 콘서트, 거리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세계합창대회는 세계합창올림픽으로 불리는 아마추어 합창대회다. 독일 인터쿨투르재단이 주관한다.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강릉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됐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