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아스널 1위 탈환… 아르테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입력 2023-02-19 13:5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사흘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아스널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2월 들어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아스널은 경기 초반 올리 왓킨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뒷공간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왓킨스는 개인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스널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벤 화이트가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에디 은케티아에게 연결되기 직전 타이론 밍스의 발끝에 걸렸다. 아스널은 전반 16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부카요 사카는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아스널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으나 빌라의 역습에 당했다. 필리페 쿠티뉴는 전반 31분 알렉스 모레노가 올린 크로스를 한 차례 트래핑 이후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널은 후반 16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2 동점이 된 양 팀은 이후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주고받으며 골을 노렸다.

승부의 향방은 경기 추가 시간에서야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여가 흘렀을 무렵 조르지뉴가 패널티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골대를 맞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은 이후 가르비엘 마르티넬리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4대 2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아스널은 ‘2월의 저주’에서 벗어나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널은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와 1대 1로 비긴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다시 선두로 등극했다. 미겔 아르테타 감독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며 “우리는 좋은 기량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