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22)이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23일 골을 기록한 이후 120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이강인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결승 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 로드리게스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킥은 상대 골문으로 감기면서 로드리게스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이강인의 시즌 4호 도움이다.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120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로써 리그에서 2골 4도움로 공격포인트 6개째를 기록하게 됐다.
겨울 시장에서 이적이 불발된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은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81분 교체되기 전까지 29개 중 2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패스도 두 차례 기록했다. 크로스는 4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부여했다.
마요르카는 공격을 이끈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비야레알은 4대 2로 격파했다. 난타전이었다. 두 팀은 후반 5분까지 2골씩을 주고받았으나 팽팽한 흐름 속에 이강인과 로드리게스가 만든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3-2로 앞서간 마요르카는 후반 18분 베다트 무리키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무리키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안토니오 라이요가 헤더로 떨궈주자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9승 4무 9패, 승점 31점이 된 마요르카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비야레알은 이날 패배로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