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회계 투명성이 노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노조의 회계장부 공개 거부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와 관련해 종합적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노동 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회계 투명성 강화’를 앞세워왔다. 그 연장선으로 노조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노조가 회계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윤 대통령이 재차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 1∼15일 조합원 수가 1000명 이상인 단위 노조와 연합단체 총 327곳에 회계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120곳(36.7%)만이 정부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