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회계 투명성이 노조개혁 출발점”

입력 2023-02-18 16:5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회계 투명성이 노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노조의 회계장부 공개 거부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와 관련해 종합적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노동 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회계 투명성 강화’를 앞세워왔다. 그 연장선으로 노조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노조가 회계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윤 대통령이 재차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 1∼15일 조합원 수가 1000명 이상인 단위 노조와 연합단체 총 327곳에 회계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120곳(36.7%)만이 정부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