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가동…대체매립지 논의 착수

입력 2023-02-17 18:34 수정 2023-02-17 18:36
수도권매립지. 국민일보DB

환경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가 재가동됐다.

인천시는 17일 서울 노들섬 회의실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가 4자 협의체 운영 방안과 수도권매립지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 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지사는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논의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합의했다. 또 국장급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매립지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반입량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생활폐기물 직접매립 금지에 대비해 폐기물 발생 감량, 재활용 확대 등 수도권매립지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 역시 이행하기로 했다. 우선 수도권 3개 시·도는 충분한 처리용량의 소각시설을 적기에 확충하는 데 노력한다. 환경부는 적극적인 행정·재정 지원에 나선다.

인천시는 4자 협의체가 다시 가동됐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에 그동안 중단됐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인천시 이관 등 앞서 합의된 사항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 정례적으로 열릴 국장급회의에서 각종 의제와 관련한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앞서 이뤄진 4자 합의 사항이 조속히 이행돼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그동안 중단됐던 4자 협의체가 다시 가동됐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이라고 생각한다”며 “4자 합의 사항의 조속한 이행은 물론,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