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행사는 참석자 100여명이 찬송가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합창하면서 시작됐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이 즐겨 부른 곡으로 유명한 노래였다. 찬송이 끝나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국장로연합회 총회장인 임성이 장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우리가 그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행사는 우남 이승만 전집 발간위원회(위원장 이규학 감독)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원장 최연식)이 진행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전집 발간 프로젝트를 알리는 감사예배였다. 설교자로 나선 이는 과거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었던 윤보환 감독이었다.
윤 감독은 ‘뜻을 정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독립된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삶에) 과오가 있을 순 있으나 그리스도인이라면 그가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일에 얼마나 쓰임 받은 사람이었는지부터 봐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나라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우남 이승만 전집’은 2019년 3권(‘독립정신’ ‘독립정신 영인본’ ‘한국교회 핍박 외’)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2권(‘청일전기’ ‘미국의 영향을 받은 중립’)이 출간됐다. 2021년엔 ‘채역집’이 나왔으며 최근엔 전집 발간 경위 등이 담긴 ‘우남 이승만 전집 발간 휘보’가 만들어졌다. 이규학 감독은 2019년 3월 전집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전집이 약 35권 규모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연식 이승만연구원 원장은 ‘우남 이승만 전집 발간 휘보’ 발간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우리 시대의 거인”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후원자의 성원에 힘입어 전집 발간 사업이 차질없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