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가 주가 조작과 다단계 사기 사건 연루 의혹 등을 해명하고 나섰다. 딸 이다인이 가수 이승기와 결혼을 발표한 뒤 가족을 향해 쏟아진 부정적인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견미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는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견미리와 가족들을 둘러싼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확대 재생산된 뉴스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대호는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와 남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견미리씨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다단계 사기 사건 관계자가 벌인 주가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견미리의 남편 이모씨는 2016년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2019년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법무법인 대호는 “피해자만 30만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했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씨 부부와 관련이 없다”며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다.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도 관련없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을 가져가서 개인 부채 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남편은 5억원을 대여 받은 적은 있으나, 몇 달 후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견미리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과 관련해 “해당 주택은 2006년 말 견미리가 토지를 매수해 지었고 주택의 자금 출처는 견미리의 30여 년간의 배우 활동으로 발생한 소득”이라고 해명했다.
견미리는 그간 남편 및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건에 대해 침묵해왔다. 하지만 딸인 배우 이다인과 이승기의 결혼 발표 후 부당 이익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식의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4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 열애를 인정한 지 2년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