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일방적 진행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법안을 사실상 단독처리했다. 개정안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동자를 상대로 한 반헌법적 손해배상 소송을 막자는 취지로 법안 개정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환노위 소속 여야 위원들은 지난해 정기국회부터 해당 법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벌여 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긴 갈등 끝에 민주당이 지난 15일 환노위 법안소위에서 해당 개정안을 의결했고, 국민의 힘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독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건조정위 회부를 신청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