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전 직원에 성과금 400만원·주식 지급

입력 2023-02-17 14:08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격려금과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웠지만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것에 대해 전 직원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2일 1인당 400만원 주식 10주를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다. 주식은 무상주와 우리사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자체 내부 기준에 따라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 아이오닉5가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을 수상한 점, 2년 연속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1위를 한 점 등도 언급했다.

장 사장은 메일에서 “올해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전망되고 하반기 자동차 산업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해 최대생산과 판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EV6. 기아 제공

기아도 1인당 성과금 400만원, 주식 24주를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다. 성과금은 다음 달 2일, 주식은 오는 4월 3일 지급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D 파워 미국 내구품질 조사(VDS)에서도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 달성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 등의 어려움 속에서 브랜드와 고객가치 혁신을 중심에 놓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