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경영안정 ‘무상 한우 개량사업’ 추진

입력 2023-02-17 09:59 수정 2023-02-17 10:13
경남도축산연구소. 경남도 제공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최근 사료비 등 생산비 상승과 소값 폭락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송아지 친자 검사 서비스와 한우 수정란 공급을 무상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친자감정은 송아지와 부모의 유전자 동일성을 분석해 친자 여부를 판정하는 혈통 관리 방법으로 근친교배에 의한 생산성 저하 방지와 친자감정 송아지의 경우 가축시장에서 더 높은 경매 단가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도내 가축시장 거래 송아지의 친자감정 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난해 DNA 서열분석기 등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가축시장 중 친자 감정률이 낮은 4개 시군(진주, 고성, 남해, 함양)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무상 시범 사업을 한다.

또 우량 수정란 공급 사업도 확대 추진해 기존의 신선 수정란 공급(연1300개)과 함께 연구소 자체적으로 ‘찾아가는 한우 수정란 센터’를 운영하는 등 동결수정란 생산 및 보급(연500개)을 본격 추진해 올해 1800개의 수정란을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축산연구소는 2016년부터 OPU(ovum pick-up, 생체난자흡입술)방법에 의한 우수 한우 수정란을 6796개 공급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수소(거세우)의 도축 자료를 조사한 결과 1++출현율이 62%로 전국 평균(3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 동결수정란은 호르몬 처리 없이 자연 발정우에 이식이 가능하고 보관이 쉬워 동결정액처럼 향후 농가 단위의 개량 방법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동결수정란의 낮은 수태율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동결수정란의 수태율 향상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의 기술교류에 적극 참여해 한우 수정란을 통한 한우 개량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도 축산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계속 발굴해 농가 소득증대와 도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