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킬 달성’ 쵸비 활약업은 젠지, 접전 끝 2:1 승리

입력 2023-02-16 22:47 수정 2023-02-16 23:02
LCK 제공

젠지가 3세트 역전극을 썼다. ‘쵸비’ 정지훈은 누적 1500킬을 돌파했다.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젠지는 7승2패(+8)로 2위를 차지했다.

젠지는 불리했던 3세트 경기 분위기를 뒤집으며 값진 승리를 해냈다. 광동은 10분 만에 킬 격차를 5대 1로 벌리고,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불독’ 이태영이 탑에서 2명의 기습을 뚫고, 뒤를 쫓아온 ‘두두’ 이동주가 ‘도란’ 최현준을 처치하며 경기는 광동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광동의 악몽은 이동주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이동주는 바텀에서 ‘딜라이트’ 유환중을 추격했지만 무리한 진입으로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사이드를 뚫은 젠지는 이어 드래곤 1스택을 가져갔다. 바다용의 등장으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는 더블킬에 성공했다. 잘 큰 정지훈의 아칼리가 활약하면서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상대 진영에 돌진에 넥서스를 부쉈다.

기자실에 들어온 한왕호는 3세트에 대해 “어젯밤에 자기 전 과거 경기를 보고 왔다. 불리한 경기가 있어도 다 해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애초에 상대의 이즈리얼-조이가 바이-아칼리에게 면역력이 없다고 생각해 계속 킬 교환을 해서 이겼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2라운드에서 펼칠 T1전에 관해선 “T1이라는 팀이 워낙 밴픽도 까다롭고 경기력도 날 서 있어서 잘 준비해야 잘 상대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왕호는 “변명 같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하며 “아랫집에서 공사하며 제대로 잠을 못 잤다”라고 멋쩍게 부연했다.

광동 김대호 감독은 “3세트는 원래 완벽하게 이긴 게임이었다”라며 “하지만 원래 이기는 쪽이 더 무거워야 하는데 우리는 다 따라갔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