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이용대(35·요넥스)가 배드민턴 실업리그 2번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과 목표로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셔틀콕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열정코리아 배드민턴리그가 오는 17일 경기도 포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실업리그 ‘2022 DB 코리아리그’에 이은 두 번째 시즌이다.
남자부 디펜딩챔피언 요넥스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팀의 간판인 이용대는 “선수단 프로필을 찍으며 지난해 우승트로피를 1년 만에 다시 들었다”며 “올 시즌에도 트로피를 우리가 갖고 오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 자리를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마음·목표로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대는 또 “스포츠에서 똑같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오랜 경험만큼 베테랑으로서 경기 순간순간에서의 길이 잘 보인다”며 “플레잉 코치로 뛰며 후배들에게 내게 보이는 길들을 많이 알려주고자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코치로서 선수로서 내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제 요넥스 감독도 2연속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요넥스 감독으로 부임하고 첫 대회인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다”며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이다. 욕심일 수 있겠지만 올해 또 한 번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팀워크가 좋고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누구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강팀”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풀어나갈지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요넥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 올해 역시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남녀 실업팀은 17일부터 3월 4일까지 2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4월 2~9일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플레이오프와 결선 리그를 치른다. 경기는 3단·2복식 단체전으로 복식→단식→ 복식→단식→단식의 순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시즌은 규모가 더 커졌다. 남자부 12팀, 여자 9팀으로 지난해(각 8팀)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남자부 A조는 요넥스·고양시청·이천시청·당진시청·MG새마을금고·광주은행. B조는 밀양시청·충주시청·수원시청·삼성생명·광명시청·국군체육부대로 꾸려졌다. 여자부는 A조 삼성생명·MG새마을금고·시흥시청·포천시청, B조 영동군청·KGC인삼공사·화성시청·전북은행·화순군청이다. 생활체육 동호인부(남자 14팀, 여자 11팀)도 함께 열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