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운반용’ 트럭에 불 질러…경찰, 용의자 추적

입력 2023-02-16 17:25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의 트럭이 전소된 모습. 연합뉴스

대북전단 운반용으로 사용되던 트럭이 불에 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16일 경기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1시20분쯤 포천시에 있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단장 주거지 인근에 주차된 5t 트럭이 전소됐다.

당시 트럭 화재로 인근 야산까지 불이 옮겨붙었고, 이 단장은 오전 7시쯤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당국이 출동한 후에야 불에 탄 트럭을 발견했다.

이 단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으로, 주거지 주변에도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에 유력 방화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려고 수사하고 있지만 이 단장의 주거지가 민가와 떨어져 있어 목격자 등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용의자가) 나를 해치려 집안에 들어오려다 개들이 짖어서 실패하고 차에 불을 지른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1990년대 초 탈북했고, 2005년부터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려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