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경작에 가축 사육까지’…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무슨 일이

입력 2023-02-16 16:58 수정 2023-02-16 17:15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내 무단 경작지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인근 주민들의 무단 경작과 가축 사육, 불법 임시 건물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산대는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양산캠퍼스 내 무단경작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유휴 부지인 행정대집행 예정지는 텃밭 경작에 가축 사육, 불법 임시 건물 등 불법 행위가 이어졌다. 무단 경작지 면적만 4만9659㎡에 달했다. 그간 쓰레기와 비닐 폐기물, 퇴비 악취 등의 민원도 빗발쳤다.

부산대는 행정대집행 시행에 앞서 무단 경작지에 대한 단계적 사전 조치도 취했었다고 밝혔다. 부산대 측은 양산시를 비롯해 경찰서, 보건소,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2차에 걸쳐 자진 철거를 유도했다. 무단 경작지 인근에 불법 주정차 단속과 차선 규제봉을 설치하고 출입 금지 울타리를 설치했음에도 경작을 막지는 못했다는 것이 부산대 측의 설명이다.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내 불법 가축 사육 행위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수년간 지속돼 온 양산캠퍼스 내 무단 점유와 불법 경작 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 달 ‘철거 및 원상회복’ 계고와 영장을 통보한 뒤 부득이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면서 “행정대집행 후 주요 무단경작지에는 출입 통제용 펜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휴부지인 실버·첨단 산학단지에는 캠퍼스 혁신파크와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연구·개발(R&D)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