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을 주최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기는 4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대해 “기사 내용은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안다”는 밝혔다.
대통령실의 가벼운 부인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방미 계획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다만 “아직 협의 중인 사안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방미와 관련해 한·미 간 최종 조율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국 측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먼저 미국 방문 일정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올해가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윤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성사될 경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양국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열린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미국 의회의 결정 사항이긴 하지만, 의회 연설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에는 국빈 방문 외에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상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