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분양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올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6000가구에 이른다. 올해 입주할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24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000가구 정도로 예상한다.
이에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 예비 심사 및 본심사 강화를 통한 분양 시기 조정을 요청했다.
또 공동주택사업을 계획하는 시행사의 주택사업 관련 협의 시 지역 미분양 현황과 주택시장의 침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업추진을 조절하기로 했다.
시는 2017년 포항지진 후 3년간 신규 분양이 없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공동주택 공급물량이 단기간 몰리면서 미분양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한다.
김복수 포항시 공동주택과장은 “미분양 주택이 많은 공동주택 시행사 및 시공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 정부에 대책 수립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