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인기는 옛말… 교대 정시 ‘사실상 미달’

입력 2023-02-16 15:39 수정 2023-02-16 16:26
경북대 사범대 학생회와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정원 외 기간제 교원 제도화 방안 규탄 예비교사-현장교사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 외 기간제 제도화 반대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전국 교육대(교대)와 각 대학 초등교육과 정시 모집 평균 경쟁률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전국 교대 10곳과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의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총 2182명 모집에 4280명이 지원해 2.0대 1을 보였다고 16일 전했다.

입시업계에선 정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정시에서 수험생은 최대 3곳까지 입시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대(5.0대 1)와 이화여대(3.9대 1)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경쟁률이 3대 1이 안돼 사실상 미달 수준이었다. 경인교대(1.4대 1), 대구교대(1.7대 1), 서울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1.8대 1), 공주교대(1.9대 1) 등 6곳은 2대 1도 채 되지 않았다.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2019학년도 2.5대 1, 2020학년도 2.1대 1, 2021학년도 2.3대 1, 2022학년도 2.4대 1 등 최근 5년간 3대 1을 밑돌고 있다.

앞서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도 5.2대 1을 기록해 2021학년도 이후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이에 대해 “중도탈락, 수시, 정시 경쟁률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교대 선호도가 낮아지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 경쟁률이 더욱 하락한 것에 대해선 “임용률, 학령인구 감소 속 폐교,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등의 복합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업무보고를 통해 교대·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체제를 개편해 학·석사까지 마치는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추진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오는 4월 교육전문대학원 시범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추진을 두고 전국 사범대와 교대 교수, 초등 예비교사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