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극심한 취업난으로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을 줄줄이 포기하는 ‘N포 세대’ 청년을 위해 올해부터 서울 광역일자리카페에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일자리카페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청년활력소, 서울청년일자리센터, 강동일자리카페 3곳을 비롯해 모두 10곳이 운영 중이다. 취업 특강과 이력서 사진 촬영, 모의 면접, 스터디룸 대여 등 취업을 돕는 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만 9만5000명이 이용했다.
시는 올해부터 청년 구직자 이용수요가 많은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현직자 멘토링을 강화한다. 또 면접컨설팅, 기업 직무분석 및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신규 편성해 운영한다.
취업준비생의 만족도와 편의성이 가장 높은 곳은 ‘청년활력소’였다. 이곳은 서울시청사 지하 1층에 있으며 비대면 면접에 특화된 1청년활력소와 청년 종합지원 시설인 2청년활력소로 구분돼 있다. 1청년활력소는 노트북, 마이크, 방음 부스 등 화상 면접실에서 비대면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사 지원용 자기소개 영상을 제작·편집할 수 있는 영상실도 준비돼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메이크업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촬영용 정장도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2청년활력소는 스터디카페와 취업 상담실, 서울영테크상담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취업상담실의 경우 직업 상담사 2명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취업 전략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청년일자리센터는 인근 학원가를 이용하는 취업준비생이 주 타깃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암사역 인근 강동 일자리카페는 인공지능(AI) 면접체험실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