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인터내셔널스쿨(담임목사 서대천) 학생 서예화(사진) 양이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챨스 슈머가 주는 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서 양은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학생대표로, 미국 한인 입양인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펼쳤다.
어릴 때 미국에 입양됐으나 양부모의 학대로 파양된 후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된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씨가 한국에서도 정착에 실패하며 5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 양은 이 사건에 충격을 받고 한인 입양인을 돕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다니는 SDC인터내셔널스쿨에 ‘미국 입양인 시민권법 통과를 위한 캠페인’ 포스터를 붙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문제를 환기시켰다.
부산과 경주, 전주 등에서 모금활동을 벌였다.
미국 입양인 시민권법 통과 광고를 내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쳤다.
서 양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면 투표도 못하고 출국을 하면 입국이 거부되고, 주택 모기지·교육지원·연금 등 미국 시민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모금활동을 할 때 입양인들의 이런 현실이나 관련 법안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 찰스 슈머는 “서예화 학생의 모범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월드하그파운데이션에 대한 헌신을 인정한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월드허그파운데이션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성인이 된 현재까지 시민권을 받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된 해외 입양인을 도와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서 양은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지역 학생대표로 활동했다.
서 양은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한 사람이 시민권을 취득하는 기적을 목격했다. 나의 목소리를 통해 이같은 현실이 알려지고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고통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고통에 처한 사람이 다시 웃음을 되찾게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 양은 미국 뉴욕 주 에드워드 깁스 하원의원이 주는 ‘뉴욕 주 하원 표창장’도 수상했다.
깁스 하원의원은 “서예화 학생은 2020년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학생 대표로 위촉돼 150시간의 봉사시간을 자원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