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새 외인 감독은 김연경 옛 스승?… 구단 “후보 중 하나”

입력 2023-02-16 10:57 수정 2023-02-16 10:58
튀르키예 발리볼매거진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으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르셀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구단은 “후보군 중 한 명”이라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튀르키예매체 발리볼매거진은 16일(한국시간)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에서 마르셀로 아본단자의 시대가 개막한다”며 “튀르키예항공과 결별한 아본단자 감독이 대한민국의 흥국생명과 다음 시즌 함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후보 중의 한 명으로 놓고 있다”며 “결정을 하게 되면 사인도 하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이 유력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국내 감독도 여러 명 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지난 7일 현대건설과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단장님께서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들었다”며 영입 시점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의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아본단자 감독과는 2013-2014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컵대회와 리그 우승 등을 함께 이뤄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