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성호의 이재명 공범 면회, 마피아 패밀리 연상케 해”

입력 2023-02-16 10:37
국민의힘 정진석(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을 구치소에서 접견해 나눴다는 대화를 두고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 의원이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이 대표의 왼팔, 오른팔 공범들을 특별면회로 만나서 회유와 단속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며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이 ‘알리바이를 만들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 “누가 봐도 단속하고 회유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주고받은 대화가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케 한다”면서 “정 의원은 무엇이 다급해서 김성태(쌍방울그룹 전 회장) 귀국 다음 날 부랴부랴 정진상 면회를 가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말과 올 초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별면회 형식으로 접견하며 “변호인보다 더 철저히 준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무죄가 나온다” “이렇게 가다 보면 다음에 이재명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정 의원이 이들을 특별면회로 만난 데 대해서도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 위원장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라면 이런 특혜가 가능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회로 넘어올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국회의원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껏 표결하자”며 “21대 국회가 헌정사에 양심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