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월 美 백악관 국빈방문…바이든, 만찬 초청 계획”

입력 2023-02-16 08:03 수정 2023-02-16 10:16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봄 윤석열 대통령을 워싱턴 백악관 국빈만찬에 초청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사안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방문과 국빈만찬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미 시점은 올해 4월 하순으로 계획된 상태이나,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 추진과 관련해 “미 측과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이 성사되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국빈 방문 외에는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의 형식이 있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상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외교채널을 통해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라는 점 등을 토대로 국빈 방문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합의가 되는 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