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탈의실 훔쳐본 여장男… 잡고 보니 40대 구청 공무원

입력 2023-02-16 04:15 수정 2023-02-16 10:02
TV조선 화면 캡처

치마를 입고 가발을 쓰며 여장을 한 40대 남성이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전해졌다.

15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전날 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본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짧은 치마를 입고 단발머리 가발을 쓰는 등 여장을 하고 있었다. 분홍색 마스크에 검은색 스타킹, 굽이 높은 구두까지 신어 여성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모습이었다.

TV조선 화면 캡처

A씨의 범행은 수영장 회원의 신고로 발각됐다.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회원이 A씨를 미행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려고 여장하고 들어갔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주민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그를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