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뒤 중태에 빠졌던 5살 아이가 사고 1주일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군(5)이 이날 오후 사망했다.
A군은 지난 8일 오후 7시45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중 수영장 내 사다리에 구명조끼가 걸리며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뒤늦게 구조됐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앞서 A군 부모 측은 수영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A군이 물에 빠진 직후 곁에 있던 다른 아이가 수영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수영강사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A군을 구조하기까지 2~3분가량 지체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영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