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성호 접견 유출은 서울지검 조직적 범죄”

입력 2023-02-15 15:57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접견 내용 유출'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정성호 의원 관련 접견 보도가 서울중앙지검의 고의적인 자료 유출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검찰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의원의 접견 내용 유출이 서울중앙지검의 조직적 범죄라고 판단하고 수사 및 지휘라인 검사 전부를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 접견 내용을 왜곡해 언론에 흘리더니, 그 핑계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밀어붙이겠다니 실소가 나온다”며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되는데 회유나 증거 인멸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먼지털기식 수사에도 이 대표를 옭아맬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는 자백”이라며 “검찰은 실패한 언론플레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와 만나 공수처 고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날 오후”라며 “법률위원회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수감중인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각각 ‘장소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나 “알리바이를 잘 만들라” “이렇게 가다 보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판 준비를 잘하라는 일반적 조언과 위로·격려 차원의 대화를 한 것”이라며 “검찰이 면회 내용까지 각색해 위법행위가 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