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 끊임없이 당 흔들어… 반성해야”

입력 2023-02-15 14:45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조수진 의원이 15일 이준석 전 당대표를 겨냥해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는 당을 분열과 혼란한 상황에 밀어 넣고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5월 9일 출범했는데 왜 이렇게 전당대회가 늦어졌을까”라고 반문하며 당 혼란에 따른 책임을 이 전 대표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과거 이 전 대표와의 불화를 의식한 듯 “저는 이유 없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해야 한다”며 “사람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연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의원의 이날 발언도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비상경제민생회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정치실패’를 언급하며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전광판 안 보고 개혁 추진한다고 하던 말이 얼마 전인데, 왜 이제는 전광판만 보고 숫자 올리기에 매진하겠다고 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수를 쓰지 않아도 정치만 순리대로 하면 국민들은 원래 여당에 힘을 실어주게 돼 있다”며 “지금은 전당대회 여론조사 과표집 기간이라 지지율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 더 이상의 정치실패는 그 기간이 지난 뒤에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