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女출연자 학폭 논란…“노래방 끌고 가 폭행”

입력 2023-02-15 13:47 수정 2023-02-15 13:49
넷플릭스 ‘피지컬100’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의 한 여성 참가자가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지컬 100’ 참가자이자 스턴트우먼 김모씨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A씨는 “김씨는 저보다 2살 많은 3학년이었다. 김씨와 그 친구들을 알게 되고 1년간 저와 제 친구는 지옥 속에서 살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씨로부터 금품 갈취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모아올 때까지 재촉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계속됐다. 이후 고등학교 졸업까지도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뛰어 전화 받기가 늘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부모님께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알리기도 했지만, 돌아온 건 오히려 더 큰 폭력이었다고 떠올렸다. 김씨와 그의 친구들한테 붙잡혀 노래방으로 끌려갔고, 무차별한 폭행을 당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그날은 저와 제 친구들에게 10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됐다”며 “그 이후 어떻게 사는지도 몰랐는데, 온라인 카페에서 그 사람의 얼굴을 봤고 ‘멋진사람’이라는 칭찬을 받는 글을 보고 손이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글로리’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 자체 프로그램에서 가해자가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이 글을 시작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씨한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왔다. 김씨와 같은 중학교 1년 후배였다는 네티즌은 학창시절 내내 김씨한테 돈을 갈취당하고 폭행까지 당했다며 “그들 부모로부터 사과받고 징계까지 이어졌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남에게 피해주고 살았던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죗값을 치를 거다. 너네에게 맞은 것, 돈 뺏긴 것, 다리 주무르라고 시켰던 일까지 다 기억하고 있고 저주하고 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씨가 한두살 어린 동생을 괴롭힌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가해자로 네티즌들의 지목을 받은 여성 출연자의 SNS는 현재 댓글 기능을 차단한 상태다. ‘피지컬100’ 측은 “본인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