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해임돼야” 52.3%…무당층 66.5% 찬성

입력 2023-02-15 11:24 수정 2023-02-15 13:44
국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의결서를 접수한 9일 이 장관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에 찬성하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지지 정당에 따른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무당층에서 해임에 찬성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에게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3%가 ‘해임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해임돼서는 안 된다’는 40.9%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로 6.8%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해임돼야 한다’(88.9%)가 ‘해임돼서는 안 된다’(6.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해임돼서는 안 된다’(71.6%)는 의견이 ‘해임돼야 한다’(23.0%)보다 월등히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해임돼야 한다’와 ‘해임돼서는 안 된다’가 각각 66.5%, 17.3%로 나타났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91.4%가 이 장관 해임에 반대했다. 해임 찬성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반면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의 86.4%가 해임에 찬성했고, 6.2%만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해임돼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20대는 찬성 55.9%, 반대 30.8%, 30대는 찬성 47.8%, 반대 40.3%, 40대는 찬성 68.5%, 반대 28.5%, 50대는 찬성 58.6%, 반대 35.3%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해임돼서는 안 된다’가 57.5%로 ‘해임돼야 한다’(38.9%)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찬성’에 힘을 실었다.

대구·경북은 ‘해임돼서는 안 된다’(54.4%)가 ‘해임돼야 한다’(38.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