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LH, 청라시티타워 합의…LH 직접 나선다

입력 2023-02-15 11:03 수정 2023-02-15 11:19
청라시티타워 주경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시행자 선정 이후 6년여째 지지부진한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정상화를 위한 시티타워 건립 민관정 TF가 가동된 지 2개월여 만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 본부장 등이 14일 참석한 시티타워 건립 민관정 TF 3차 회의에서는 LH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청라시티타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시티타워의 관리·운영을 맡는다.

또 인천경제청과 LH는 청라시티타워 높이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원했던 원안대로 448m를 유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 합의 내용은 인천경제청이 제안했던 사업추진 방안을 LH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경제청과 LH는 현재 합의에 따른 사업협약 체결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세부 계획은 사업협약 체결에 맞춰 정해질 전망이다. 다만 LH는 빠른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에 설계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LH의 건설 추진에 맞춰 올해 하반기 관리·운영 및 부지 활성화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58㎡ 부지에 추진되는 청라시티타워 건설은 지난 2016년 LH가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이후 증액된 공사비 1200억원에 대한 이견 발생으로 지지부진했다. LH는 사업시행자와의 사업협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인·허가권을 쥔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LH와 주민단체 및 지역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시티타워 건립 민관정 TF를 구성하고 3차례의 회의 끝에 가시적인 성과까지 이끌어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시티타워 준공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고 기존 사업시행자와의 법적분쟁 등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청라 주민들의 염원인 청라시티타워 건설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 및 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