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환경미화원 515만원든 봉투 주워 , 주인 찾아줘

입력 2023-02-15 10:48

강원도 태백시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사진)이 폐기물 수거 중 발견한 현금 515만원을 주인에게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태백시 안정호 주무관과 김해수·양훈규 환경미화원은 지난 1일 오후 3시10분쯤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쌀통 안에서 현금 515만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대형폐기물 신고대장을 통해 폐기물이 배출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민원인 연락처로 분실여부를 확인 뒤 태백경찰서를 찾아가 현금을 전달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태백경찰서를 찾아 “고인이 된 남편이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놓은 돈이었다”며 환경미화원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들은 “누구나 이 같은 상황이라면 본인들과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청소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