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저는 1등 사윗감…이준석과 달리 6070이 좋아해”

입력 2023-02-15 10:26 수정 2023-02-15 13:54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15일 “저는 1등 사윗감 같은 느낌이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 후보는 15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를 조금만 아시는 분들은 제가 이 전 대표와 개혁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공유하지만 굉장히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장에 가 보면 이 전 대표랑 저랑 극명하게 다른 게 저는 2030보다 6070에게 오히려 인기가 더 좋다”며 “1등 사윗감 같은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저희 당의 시니어 당원분들이 더 많이 애정을 보내주시고, 젊은 패기로 당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이 ‘제2의 진박 감별사’의 길로 갈 수도 없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지금 생기나 활력, 다양성을 깎아 먹고 있는 계파 정치를 종식하겠다는 것은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남아 있는 선거 기간 저와 대통령 사이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제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고 가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끼실 수 있게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맡는 ‘당정 일체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명예 당대표, 이런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또 그러면 용산 출장소 만들 건가”라고 회의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보다 스펙트럼이 오히려 넓어야 한다. 우리가 민심을 온전히 담아야 한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저희가 80만 당원 정도 되면 당원들의 생각도 매우 다양하다”며 “대통령의 어떤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여당의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나와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전날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과 연대한 데 대해선 “근본적으로 김 후보께서는 연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신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 힘으로 서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닌가 싶고, 김 후보가 나경원·조경태 두 분과 손을 잡는다고 하지만 감동이 없다. 아름다운, 명분 있는 연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