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빅매치’ 바이에른 뮌헨, PSG 제압… 음바페 “8강 가겠다”

입력 2023-02-15 10:22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최고의 ‘빅 매치’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결에서 뮌헨이 먼저 웃었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낸 바이에른 뮌헨은 4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뮌헨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6강 1차전 PSG와의 경기에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은 2019-2020 시즌 UCL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 팀의 만남이라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각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승 후보로도 거론돼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도 불렸다.

경기 초반은 뮌헨이 주도했다.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져갔고, 전반 1분 추포-모팅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8분에는 벤자맹 파바르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PSG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활용해 공격 작업을 전개했으나 뮌헨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뮌헨은 전반 33분 킹슬리 코망, 전반 42분 요주아 키미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뮌헨은 주앙 칸셀루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했고,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 대신 프레스넬 킴펨베를 넣었다.

뮌헨의 교체가 적중했다. 뮌헨은 후반 7분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코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 유스 출신인 코망은 골을 넣자마자 두 손을 올리고, 세레모니를 자제하는 포즈를 취했다.

다급해진 PSG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PSG는 후반 27분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얀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굴절된 공을 네이마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골키퍼 손에 걸렸다.

PSG는 후반 36분 누누 멘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동점 골을 만들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PSG는 2분 뒤 메시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얻었으나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뮌헨은 후반 막판 파바르가 퇴장당하는 변수를 겪었지만 점수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4시즌 연속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홈에서 패배한 PSG는 반드시 뮌헨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 팀은 다음달 8일 독일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뮌헨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2차전에 승리하고 8강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