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이색 일몰·화려한 야경…탑정호 출렁다리

입력 2023-02-15 08:47

논산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호수다. 1944년 축조돼 담수를 3000만 t까지 저장해 주변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잉어와 쏘가리 등 어족 자원도 풍부하다. 낚시는 물론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적당하다. 2021년 탑정호를 가로지르는 길이 600m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낮에는 드넓은 호수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하고,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색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U자 모양의 주탑 두 개가 교각 역할을 하고, 두 교각 사이에 전망대 ‘스카이 가든’으로 꾸며진 교각이 하나 더 있다.

탑정호는 일몰로도 유명하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해넘이로 발길을 이끌지만 2월 19일 무렵 스카이 가든 위에 해가 올라 있는 절경을 연출한다. 수변생태공원 인근 부적면 신풍리에서 볼 수 있다.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야경으로 눈길을 끈다. 출렁다리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주탑과 주탑을 연결한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촘촘하게 늘어뜨린 LED 조명을 활용한 영상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별빛이 호수 위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빛의 향연이 연출된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