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친환경 연료 선박 첫 발주 ‘탄소중립 본격 시동’

입력 2023-02-14 16:17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김경배 HMM 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박승용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오른쪽부터)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및 친환경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MM 제공

HMM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9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MM에서 발주한 9척 가운데 7척은 현대삼호중공업, 2척은 HJ중공업에서 건조한다. 금액은 총 1조4128억원 규모다. 이 선박들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남미와 인도 노선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향후 미주항로에 들어간다.

메탄올은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인다. 벙커C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HMM은 유러피언 에너지, PTTEP,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들 기업과 메탄올 공급의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HMM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해진공은 친환경 선박 도입과 관련한 금융 협력을 진행하고, 향후 미래 선박 확보를 위한 투자·보증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