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청사 부지를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373번지 일원으로 확정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20일 고은리 443번지 일원 10만㎡를 신청사 예정 부지로 발표한 바 있다. 변경된 부지는 행정복합타운 내 상업‧업무지구에 포함된 곳이다. 애초 예정 부지보다 동쪽으로 300m 가량 이동했다.
부지 변경은 외곽순환도로인 국도 5호선을 대체해 신설하는 도로와 행정복합타운 조성계획에 따른 것이다. 춘천 남부권역에는 행정복합타운, 다원 학곡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도는 급격한 도시개발과 교통량 증가로 국도 5호선이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5호선 도로 맞은편에 4차로 규모의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도로 길이는 8.3㎞로 동면 만천리와 신동면 정족리를 연결한다. 또한 국도 5호선에서 도청사로 진입하는 폭 20m, 길이 765m의 진입도로를 만든다. 신청사와 만나는 부분에는 교통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고은리 일대를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도는 1단계 사업으로 고은리 일원 10만㎡ 부지에 도청사를 짓는다. 신청사는 3089억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공공기관 입주부지 30만㎡를 개발하고, 3단계로 60만㎡ 부지에 미디어타운 등 상업·업무 지구를 조성한다. 신청사는 도가 직접 짓는다. 행정복합타운 조성은 강원도개발공사와 춘천시도시개발공사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신청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6일부터 3월 2일까지 도시관리계획 주민 열람 공고와 3월 중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계획시설을 확정한다. 이어 보상협의회 구성 및 편입토지 보상, 신청사 건립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14일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 및 도로 신설 계획과 연계해 행정복합타운 예정지 내에서 최적의 청사 세부 위치 확정했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