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군비 경쟁’ 멈춰야... 전쟁 위험 없는 한반도 만들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

입력 2023-02-14 14:01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행동’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전쟁 위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763개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한반도 평화를 꿈꾸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행동’(평화행동)을 출범했다.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대회에서 평화행동은 올 한해 서명운동, 대형 집회,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활동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서 평화행동은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 정세는 밝지 않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조차 그대로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 남과 북, 북과 미의 대화 채널은 모두 끊긴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를 천명하고 군사훈련 규모를 확장했지만 힘을 통한 압박은 강 대 강의 무력시위만 반복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다 대범하고 유연한 신뢰 구축 조치, 선제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통해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남북, 북미는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 한반도와 아시아가 공존하는 협력의 질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행동’ 출범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어 각계 대표들이 전쟁 위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대북 제재 해제와 인도주의적 협력 재개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보장하는 보편적 인권 신장도 선행돼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행동에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참여하자”고 발언했다.

평화행동은 100만 서명을 달성해 남·북·미·중 정부와 유엔(UN)에 전달하고 국내 200여개 시군구와 해외 100개 도시에서 행진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또 오는 7월 시민들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와 국제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